사회 사회일반

천호동 화재 2차 합동감식…"연탄난로 놓인 1층서 발화"

"사망자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 치사량"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명의 사망자를 낸 천호동 화재 현장 합동감식 결과 연탄난로가 놓인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와 오전 11시부터 3시간여가량 2차 합동감식을 실시한 결과 연탄난로가 있던 사고 건물 1층 홀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중간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최종 발화지점 및 원인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수거한 전선, 주변 가연물 등 증거물에 대해 국과수 감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부검 결과 사망자 2명 모두 혈중 일산화탄소(CO) 농도가 치사량을 초과하는 등 사인은 화재사로 추정된다는 게 부검의 소견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성매매업소에서 불이 나 업주 박모씨 등 2명이 숨지고 종업원 김모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피해자들은 밤샘 영업을 마치고 2층 숙소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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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불은 16분 만에 진화됐지만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지난 1968년 지어진 이후 상당기간 성매매업소로 운영돼오면서 스프링클러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긴급 의료비, 장제비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심리적 안정과 경제적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여성가족부, 강동구청 등 유관 기관과 협하고 있다”며 “전담팀을 중심으로 화재원인 수사와 함께 감금 등 불법행위 여부, 해당 건물 불법 증ㆍ개축 여부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수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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