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혁신기술 보유 중소·벤처기업에 55억 지원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텔로팜은 머리카락 두께의 반도체 탐침센서를 나무에 이식해 센서의 정보를 원격 측정하는 방식으로 식물의 건강이상 유무, 병충해 감염 등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정훈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텔로팜은 올 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8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ADSW)’의 기후혁신협약 혁신농업 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는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을 접목해 혁신적인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텔로팜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잔디구장 및 녹지대, 청계천 가로수(이팝나무), 서울시립승화원 내 수목에 1년 간 실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서울시는 중소·벤처기업에 인공지능과 드론 등 혁신기술을 실험할 공간과 예산을 제공하는 ‘공공테스트베드 사업’에 55억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7∼8월 접수한 58건의 과제 중 선정된 12개 과제에 맞춤형 기능 개선, 제품 신뢰도 검증 등 기술 실증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성과를 입증한 제품에는 서울산업진흥원장 명의의 ‘성능확인서’를 발급해준다.



기술 검증을 위한 현장 실증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지하철 6호선, 청계천 등에서 최장 1년 간 진행된다. 내년 3월부터는 혁신기술 실증 신청을 상시 접수할 계획이다. 의견을 제출하고 싶은 기업 등에서는 서울산업진흥원(SBA)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공공 테스트베드 제공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에게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혁신기술 제품을 시정에 시범 적용할 수 있는 혁신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현재의 2배 규모인 100억원으로 지원예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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