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와 일본 후생노동성의 임금 자료를 바탕으로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 상용직의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를 비교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한경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30년 이상 근속자 임금은 1년 미만 근속자 임금의 3.11배로 일본의 2.37배보다 높았다.
지난 2017년 우리나라의 30년 이상 근속자 임금은 1년 미만 근속자 임금의 3.11배로 일본 2.37배보다 높았다. 즉 한국이 일본에 비해 임금 연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가 입사 초반 임금의 2배를 받으려면 일본에서는 20년 이상 근속해야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10년 이상만 근속하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속연수가 5년 이상인 시점부터 한국이 362만원으로 일본(343만원)을 추월했다. 30년 이상 근속자의 경우 한국은 684만원, 일본은 563만원을 받아 임금격차가 121만원에 달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는 호봉급이 있는 사업장이 60.3%”라며 “근속연수가 오를수록 임금과 생산성의 괴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임금체계를 생산성과 직무·성과에 연계하도록 신속하게 개편하고 고임금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