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미국 등 주요국 주가 급락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26일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갖고 미국 증시 급락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앞서 24일 뉴욕 증시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의 논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1%, 나스닥 지수는 2.21%나 떨어진 채로 마감했다. 3대 지수가 성탄 전야에 일제히 1% 이상의 폭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주가 급락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높은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대외충격 흡수 능력이 견실하고 최근 국내 주가, 환율 등 가격 변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자본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필요 시 정부 등 관계 당국과 협력해 시장안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