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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가요결산②] 아이유·제니·송민호 '솔로파워'부터 닐로·숀 '사재기 의혹'까지

(왼쪽 위부터)선미-송민호-임창정-아이유-제니/사진=각 소속사(왼쪽 위부터)선미-송민호-임창정-아이유-제니/사진=각 소속사



2018년은 차트 성적을 좀처럼 가늠하기 힘든 한 해였다. 방탄소년단, 엑소, 트와이스 등 대형 아이돌 그룹 외에도 아이유, 임창정, 선미 등 솔로 가수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닐로, 숀 등 예상치 못한 가수들의 깜짝 1위 소식도 전해졌다.

◆ 아이유, 선미, 임창정 등 ‘솔로 파워’


2018년 상반기가 아이콘 ‘사랑을 했다’를 중심으로 아이돌 그룹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하반기는 솔로 가수들의 기세가 무서웠다. 먼저 아이유는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의 타이틀곡 ‘삐삐’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임창정도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로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가시나’, ‘주인공’을 연이어 히트시킨 선미는 3부작의 완결편인 ‘사이렌’으로 다시 한 번 여자 솔로 가수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고, 폴킴은 SBS ‘키스 먼저 할까요’ OST ‘모든 날, 모든 순간’과 ‘너를 만나’를 통해 ‘고막 남친’에서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룹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변신을 시도한 제니와 송민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제니는 지난 11월 12일 첫 싱글앨범 ‘솔로(SOLO)’를 발표, 블랙핑크 멤버들 가운데서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솔로’는 제니의 외면과 내면에 공존하는 연약한 소녀와 독립적이면서도 강한 여성의 모습을 모두 담은 곡으로 공개 직후 7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로부터 약 2주 후 제니와 같은 소속사 송민호는 70년대 인기곡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해 트로트와 힙합을 접목한 ‘아낙네’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한 데 이어 뮤직비디오, 재킷에까지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발휘한 송민호는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송민호는 최근 위너로 발표한 ‘밀리언즈(MILLIONS)’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닐로-숀/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디씨톰엔터테인먼트(왼쪽부터)닐로-숀/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디씨톰엔터테인먼트


◆ 닐로, 숀 등 ‘사재기 의혹’ 속 축하받지 못한 1위


올해 가요계에 중심에는 닐로와 숀으로 이어지는 ‘사재기 의혹’이 있었다. 먼저 닐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나오다’로 역주행을 시작, 지난 4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전에 역주행을 했던 가수들과 다르게 갑작스럽게 순위가 뛰어오른 점, 아이돌 그룹이 강세를 보이는 새벽 시간대에 이른바 ‘아이돌 그래프’를 그린 점, 당시 활동 중이던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워너원 등을 제쳤다는 점에서 가요계는 닐로를 향해 의심의 시선을 보냈다.

이에 대해 닐로 소속사 측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를 했을 뿐, 편법이나 꼼수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여전히 논란은 계속됐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숀이 발표한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닐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 후 1위까지 차지하자 의심어린 시선은 더욱 커졌다. 숀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은 없었다. 나는 떳떳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의혹을 거듭 부인한 바 있다.

결국 이와 관련해 JYP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등이 유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최근 벤 역시 지난 7일 발표한 ‘180도’가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벤 측은 “최근 온라인 상에 벤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댓글과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현재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악성 댓글과 비방에 대한 자료를 취합 중이며, 계속되는 악의적인 행위들에 선처 없이 빠르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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