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개선의 여지는 없는걸까. 마약 투약 혐의로 복역한 아이돌 출신 배우 차주혁이 출소한 지 12일 만에 다시 마약 혐의로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서초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차주혁에게 지난 26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마약투약혐의와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산 뒤 출소 12일 만에 저지른 범행이다.
차주혁은 지난 25일 새벽 4시께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퇴거불응과 모욕죄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차주혁의 마약 투약 혐의가 발견됐고, 시약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입건됐다.
앞서 차주혁은 2016년 4월부터 8월까지 지인으로부터 받은 대마를 자신의 차 등에서 세 차례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함께 대마 구입 및 밀반출, 엑스터시 투약 혐의도 받았으며, 재판 중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보행자를 다치게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마약류관리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반성문을 읽어 내려가며 눈물로 사죄했던 만큼, 차주혁의 이번 범행은 더욱 큰 공분을 사고 있다.
당시 차주혁은 최후 변론에서 “군 제대 후 마약에 빠졌다. 이번 일로 소중한 걸 잃었다”고 반성하며 “스스로 사랑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약에 의지했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진심으로 죄를 뉘우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죄했다.
이어 이혼가정으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가정사를 언급하며 “묵묵히 응원해준 아버지께 너무 죄송하다. 가족 곁에서 정직하게 살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차주혁은 2010년 그룹 남녀공학의 멤버로 데뷔했으나, 과거 성범죄 논란으로 팀을 탈퇴 연기자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