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지난 27일 조합원 1만4,343명 중 1만1,990명이 참여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6.01%가 찬성, 쟁의행위가 최종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내년 1월 7일 파업 전야제를 개최한 뒤 8일 파업을 할 예정이다. 그 이전에 사측이 새로운 안을 제시해 노사가 타협하지 않는 한 총파업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과거 주택은행과 합병했던 2000년에 파업에 돌입한 바 있어 만약 내년에 파업에 나서면 이는 19년 만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통상임금의 300% 성과급(보로금) 지급, 피복비 매년 100만원 지급, 만 55세인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기, 신입직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점심시간 1시간 PC오프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연말 성과급에 해당하는 이익배분(P/S) 기준을 놓고 노조는 현행 기준에 따라 지급할 것을, 사측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기준으로 신설할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