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공중에서 식칼이"…베트남 고층 아파트 물건투척 유행

베트남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식칼. /VN익스프레스 캡쳐=연합뉴스베트남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식칼. /VN익스프레스 캡쳐=연합뉴스



베트남의 고층 아파트에서 일부 주민이 위험한 물건을 밖으로 집어 던지는 일이 잦아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29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베트남 북부 응에안성 빈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부모와 함께 놀던 세 살배기 어린이가 공중에서 떨어진 벽돌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당시 이 아파트에서는 외벽 공사가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길이 2m, 직경 5㎝가량인 플라스틱 배관이 고층에서 떨어져 보행자를 놀라게 했다. 역시 이곳도 외벽 공사는 없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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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벽돌이 든 페인트통이 떨어졌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1년 전에도 큰 주방용 칼과 도마가 11층에서 떨어졌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칼 2개가 떨어져 행인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내던져지는 물건들은 사용한 일회용 기저귀와 생리대 등 폐기물은 물론 유리병, 꽃병, 벽돌, 칼, 쇠파이프 등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둔기나 흉기까지 다양하다. 하노이시의 한 아파트 주민은 “그릇, 대걸레, 유리병, 쇠파이프 등 정말 다양한 물건이 떨어진다”면서 “건물 앞을 지나갈 때는 불안해서 서둘러 걷게 된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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