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카콜라 유튜브 구독자 16만 육박…진보진영 견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채널 '씀' 운영 시작

박용진TV, 정청래TV떴다 등 선전 중

보수진영 유튜브 돌풍 못미치지만

유시민 등판 예고하며 기대감 모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TV홍카콜라’ 15만명,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김문수TV’ 14만명,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이언주TV’ 6만7천명.

이른바 보수 진영의 유튜브 흥행 돌풍에 진보 진영이 견제구를 잘 던질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이 1개월 전 야심 차게 시작했던 유튜브 채널 ‘씀’이 서서히 ‘세력’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기대보단 역부족인 모습이다. 30일 현재 씀 채널의 구독자 수는 2만 3,000여 명이다. 보수 진영의 주요 채널에 비해서는 구독자 수가 적다.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3만7,000여명)와 비교해도 구독자 규모가 차이난다.

민주당은 ‘쓰다, 쓰이다’ 등의 의미를 담아 ‘씀’이라는 이름을 채널명으로 지었다.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는 젊고 역동적인 당의 정체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씀 채널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허심탄회한 ‘수다’ 영상, 최재성 의원이 복면 래퍼 마미손의 ‘소년점프’를 패러디해 분홍색 복면을 쓰고 ‘여당점프’ 랩을 하는 영상, 최문순 강원지사가 눈을 가리고 나물 이름을 맞추는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놨다. 박주민 의원, 박경미 의원, 박정 의원이 출연한 ‘수능꿀팁’ 영상은 2만 3,0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수진영의 유튜브 우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박용진TV’(5만여명), 정청래 전 의원의 ‘정청래 TV떴다’(4만1천여명)이 선전 중이지만, 구독자 수는 보수진영 유튜브에 미치지 못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TV홍카콜라’는 지난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지 10여일 만에 구독자 수가 ‘씀’의 6배가 넘는 15만명에 육박했다. ‘씀’도 이런 상황을 의식하며 보수진영 유튜브 채널에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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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씀’ 채널에 올라온 민주당 강병원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의 영상에는 ‘시커먼 콜라보다 속 시원하고 투명하고 톡 쏘는 사이다가 제맛’이라며 ‘TV홍카콜라’를 겨냥한 설명이 달렸다.

이 영상에서 사이다 머리띠를 달고 등장한 정 전 의원은 “‘홍카콜라’를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태극기 부대 인원이 그 정도 인원(‘TV홍카콜라’ 구독자 수)이다. 그분들이 다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거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혹세무민 보도가 넘쳐난다”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위한 팟캐스트 데뷔를 예고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등판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유 이사장이 팟캐스트 사이트 팟빵에 개설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채널은 아직 방송도 올라오지 않았지만, 27일 개설 이후 3일 만에 구독자 수가 2만5,000명을 돌파했다. ‘기대된다’ 등의 댓글도 벌써 900개를 넘어섰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이 채널 공지 글에서 “내년 1월 2일 티저 영상 및 자세한 프로그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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