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빅5 증권사 "내년 화두는 IB강화·글로벌 진출 가속"

중소형사는 특화영역에 승부수

힘겨웠던 2018년을 보낸 증권업계가 2019년 재도약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조직을 개편하며 기해년을 맞는다. 초대형 투자은행(IB) 5개사는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 대응하는 한편 IB 부문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며, 중소형 증권사는 자신들의 특화 영역에 중점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글로벌 IB로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투자전문·연금·디지털이라는 4개의 큰 축으로 경영을 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IB, 트레이딩, WM 3총괄체제를 도입했다. 글로벌 투자역량 강화, IB 비즈니스 확대, 트레이딩 및 연금 비즈니스 강화 등 글로벌 IB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리스크와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투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3월 취임 직후부터 IB 부문을 확대하는 등 조직 정비를 마쳤고, 내년에도 IB 분야에서의 성과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올 한 해 동안 뉴욕법인에 IB 데스크를 설치하고 인도네시아 법인 증자에 나서는 등 글로벌 증권사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에게 2019년은 도전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12년간 한투증권을 정상으로 이끈 유상호 부회장의 뒤를 잇게 된 정일문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초대형 IB 경쟁에서도 선두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발행어음은 6조원까지 자금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새롭게 외화표시 발행어음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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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박정림 각자 대표 체제를 맞는 KB증권의 올해 키워드는 초대형 IB다. 최근 발행어음 인가를 최근 재신청한 만큼 초대형 IB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타깃은 인수합병(M&A) 인수금융”이라고 설명했다. 조직도 IB본부를 1총괄본부를 기업금융 1본부와 기업금융 2본부로 세분화하는 등 진용도 갖췄다.

삼성증권(016360)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장석훈 대표 체제에서 기존 개인자산관리를 기업고객을 위한 토탈자산관리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삼성증권은 WM-IB 협업을 강화하는 등 각 부문의 협업을 통해 영업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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