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탄이 금∼탄이 되고 있어요"…청와대 앞 '대국민 릴레이 시위'

전국 31개 연탄은행 대표 등 참여…5만명 서명명단 제출 예정

전국 시·군 의회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 철회 결의

전국 31개 연탄은행을 운영하는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31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정부의 연탄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연합뉴스전국 31개 연탄은행을 운영하는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31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정부의 연탄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전국 31개 연탄은행을 운영하는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 31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정부의 연탄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날 허기복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은행 대표이사(연탄은행 전국협의회 회장)는 오전 10시부터 ‘연탄이 금∼탄이 되고 있어요. 좀 막아주세요’를 주제로 한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3일엔 같은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연탄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최근 3년 사이 연탄 가격이 무려 50.8%(300원) 인상돼 12월 소비자가격으로 장당 800원, 배달료를 포함하면 고지대 달동네와 농어촌 산간벽지 등에서는 950원 혹은 1,000원도 받아 영세 어르신이나 에너지 저소득층은 넋 놓고 한숨만 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탄은 없는 사람들과 영세 어르신들에겐 생존의 에너지”라며 “추위를 견디기 위해 한밤중에 자다가도 일어나 연탄을 가는 등 힘들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정부나 관련 부처에서는 단 한 차례 의견수렴이나 공청회도 없이 가격을 인상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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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행 전국협의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전국 31개 연탄은행 대표와 연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대국민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다. 릴레이 시위가 끝나면 2월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연탄 가격 인상 철회 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5만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허기복 대표는 “올해 전국적으로 사랑의 연탄을 지원하려면 700만장 이상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500만장 후원도 어려울 전망이어서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이런 가운데 연탄 가격마저 기습 인상해 에너지 빈곤층의 올 겨울나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 전망”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국 시·군의회도 연탄 가격 인상 철회를 잇달아 결의하고 나섰다. 강원 원주시의회가 19일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23일에 경기 연천군 의회가, 28일엔 전북 완주군 의회가 결의안을 상정했다. 내년 1월에는 전북 전주시 의회를 비롯해 전북 진안군의회와 대구 동구의회, 경북 포항시의회, 경기 남양주시의회 등이 결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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