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야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도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 2020년 핵무기 100개, 인권문제 등 북한이 껄끄러워하는 문제를 부각하고 있는 것이 방증이다.
결국 새해 관심사는 북미관계의 진전 여부다. 지난 한 해 동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함께 생동감을 찾았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상호 연계성도 강화됐다.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 관계를 이끌기도 했지만 북미관계가 삐걱대면서 남북관계가 주춤거리기도 했다. 이 같은 상호 연관성은 올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비핵화 진전에 맞춰 남북관계의 속도를 조절하라고 요구하고 북한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남북관계 진전을 가속화할 것을 주장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추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북미협상이 교착되느냐 돌파구를 찾느냐의 여부가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관계를 결정짓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대화가 지속 되겠지만 갈등 역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새해에도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양측 간 줄다리기가 지속 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초보적인 추가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교환하는 낮은 수준의 일괄 타결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