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8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1,267억 1,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연간 최대 수출액이다. 그럼에도 12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액은 88억 6,000만 달러로 2016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대형 IT기업의 데이터 센터 투자 조정 및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가 주춤하면서 내년도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등에서도 내년 반도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WSTS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총 4,901억달러로 올해(4,779억달러)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WSTS가 전망한 5.2% 상승에서 하향 수정한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경우 성장률이 지난해 61.5%에 달했지만 올해 33.2%, 내년 0.3%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