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일 오전7시부터 8시15분까지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남산에서 일출을 감상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및 주요 수석들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는데 황금돼지는 풍요와 복을 상징한다고 한다”며 “여러분 가정마다, 또 여러분 직장에도 기업에도 우리나라에도 풍요와 복이 가득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에서 의인들과 떡국으로 아침을 함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산 팔각정에 올라보니 수많은 사람이 새해 일출을 보러 왔던데, 그만큼 새해에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다들 간절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 일출을 보는 것을 좋아해 우리나라에서 좋다는 곳은 거의 다 가본 것 같다”며 강원도 정동진, 제주도 성산 일출봉, 남해 보리암, 남양주 수종사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북한산에 올라 일출을 감상했다. 이어 오후2시부터 문 대통령은 올해 100세가 된 임우철 애국지사 등 국민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 외에는 2일 발표할 신년사를 최종적으로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신년사에서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이달 초중순에 열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국민의 실질적인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게 경제성과 체감도를 높일 것이며 ‘혁신적 포용국가’ ‘사람중심 경제’ 기조를 유지하되 문제점은 보완하는 방식을 취하겠다고 말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규제완화·투자지원 등 성장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하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1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제활력을 높이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용과 분배 등 민생의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통도 대폭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경제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부터 소통을 강화할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