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낮 12시 20분께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연합뉴스2일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1개 동을 태우고 1시간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원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원주시 중앙동 중앙시장 ‘나’동 1층 신발가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점포 1개 동을 모두 태운 불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인근 점포로 계속 번졌다. 이 불로 60대 주민 2명이 연기 등을 흡입해 소방대원 등에 의해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또한 검은 연기가 인근 점포를 뒤덮자 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나’동 상가에 50여 개 점포가 밀집한 데다 유독가스를 포함한 검은 연기가 시장 전체를 뒤덮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대응 1단계’에서 인접 지자체 소방 인력·장비까지 지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진화를 벌였다. 이에 경기 양평과 제천, 여주소방서 등 인접 시·도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불이 난 중앙시장 앞 도로도 검은 연기로 뒤덮여 한때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시 48분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오후 2시 8분 완전히 진화했고, 현재는 잔화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중앙시장의 ‘나’동은 50∼60여 개 점포가 밀집해 있다”며 “불이 나 전소한 점포와 연기 등의 피해를 본 점포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 중앙시장은 이날 불이 난 ‘나’동을 비롯해 ‘가·나·다·라’ 4개 동 32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36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특히 불이 난 ‘나’동뿐만 아니라 중앙시장 2층은 ‘미로 시장’으로 특화해 시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한 바 있다.
입점 상인들은 점포를 임차해 운영 중인 영세업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화재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