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창업공간 필요한만큼 공급"…양곡도매시장 이전 속도붙는다

양재 R&CD 센터 기업인과 간담회

4차산업혁명 기업 육성의지 강조

양재 양곡도매시장 이전 후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양재 양곡도매시장 이전 후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초구 양재동에 4차 산업혁명 기업 육성을 위한 부지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이전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2일 양재 R&CD(개방형 연구개발) 센터를 방문해 입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양곡도매시장 보관창고를 이전시키고, 안되면 당장 (건물이라도) 짓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창업 공간은 서울시가 필요한 만큼 공급하겠다”며 “올해 양재 R&CD센터를 위한 예산으로 22억4,000만원이 편성됐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양재 양곡도매시장 이전에 속도를 내라는 지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양재 양곡도매시장을 염곡동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양재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인공지능 분야에 특화된 연구소와 창업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입주시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 건물에 입주해 있는 양재 R&CD 센터는 이를 위한 전초기지 성격이 강하다. 양재 R&CD 센터 내 기업들의 매출 규모는 입주 전 380억원에서 지난해 570억원 규모로 뛰었으며 고용인원도 112명에서 186명으로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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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과 조은희(왼쪽 두번째) 서초구청장이 2일 서초구 양재 R&CD센터에서 입주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변재현기자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과 조은희(왼쪽 두번째) 서초구청장이 2일 서초구 양재 R&CD센터에서 입주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변재현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양재 R&CD 센터의 공간 부족에 따른 애로를 토로했다. 서울시도 한국교총 건물 일부 층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이날 박 시장의 지시는 ‘그 정도로는 부족하니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창업을 위한 부지를 최대한 확보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양곡도매시장 이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월 박 시장은 양재 글로벌 R&D 혁신거점 조성 계획을 발표 당시 양곡도매시장 이전 계획을 밝혔으나 유통상인들의 반발로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서울시를 ‘경제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박 시장은 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구로 G밸리를 방문해 “혁신 성장이 있기를 바란다”며 수출 및 기술 개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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