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인식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은) 만약 우리 경제가 괜찮다고 얘기하고 언론의 프레임이 문제라고 하는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 목부터 쳐야 한다. 그래야 경제가 풀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실패 프레임이 강력하게 작동해 성과가 전달되지 않는다’, ‘보도하고 싶은 것만 부정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께서 최근 들어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건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그런데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대통령의) 생각 저변에 깔려 있는 인식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프레임의 문제인가”라 물으며 “34만 명 청년실업자, 100만 명에 육박하는 실업자, 100만 명을 넘어선 폐업한 자영업자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가? 그분들 앞에 가서 이게 사실이 아니라 프레임이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잘못된 것은 프레임을 덮어쓴 게 아니라 대통령의 경제 인식 프레임”이라며 “경제현안에 대한 제대로 된 보고가 이뤄지고 있나 의심스럽고 누군가가 이 경제문제를 왜곡해서 얘기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