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춘US]2019년 투자자 가이드 ¦ 재진입을 준비하라

2019 INVESTOR'S GUIDE | GET READY FOR REENTRY

장기간 이어진 미국 주식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주던 과거 같은 호시절을 더 이상 기대할 순 없다. 포트폴리오의 꾸준한 수익과 연착륙을 위한 투자법을 소개한다. BY MATT HEIMER

페르디난드 FERDINAND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1936년부터 지금까지 출판 중인 동화로 자신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우는, 투우의 운명을 거부한 스페인 황소이야기다. 평화주의의 아이콘 페르디난드는 황벽 나무 아래에 누워 꽃 내음을 맡길 좋아하는 황소였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선 마드리드 최고의 남녀 투우사들이 페르디난드를 투우에 끌어들이려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우리의 영웅 황소는 신의 가호에 따라 평화로운 초원으로 은퇴한다.


이 고전은 다음과 같은 질문과 씨름을 할 때 떠올랐다: 수명을 다할 때까지 불 마켓 bull market (강세장)은 평화롭게 지속될 수 있을까?

티. 로 프라이스 T. Rowe Price의 존 리니헌 John Linehan이 이번 호에 실린 포춘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서 언급했듯, 황소가 그런 운을 누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강세장은 주로 경기침체나 과도한 투기에 의해 꺾인다. 혹은 바로 이전의 2007~2009년 베어 마켓 bear market(약세장)의 경우처럼, 둘 모두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시에는 주택 시장 거품 붕괴가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끼쳤다. 오늘날도 그때와 비슷한 경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부채 급증과 미국 주식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대표적인 조짐이다. 하지만 그 조짐이 강하지 않아 여전히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 꽃밭을 좀 더 걸을 수 있는 강세장-역대 최장기간인 9년 9개월 동안 지속됐다-이 앞으로도 몇 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이다.


그렇다면 현재 불 마켓의 황소는 예외가 될 수 있을까? 심장이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 서서히 그 수명을 다하는 강세장 말이다.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018년에 나타난 주식 변동성의 대부분은 투자자들의 직감을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큰 이익을 안겨준 흐름들이 단숨에 사라지기보단 서서히 약해질 것이라 느끼고 있다. IT대기업들은 살아남겠지만, 그들도 언젠가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다. 중국은 분명 강자로 부상했지만 난공불락 정도는 아니다. 미국 또한 GDP성장률 4%를 달성했지만, 달콤한 감세의 일시적 효과가 영원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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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투자자 가이드는 이 같은 노쇠화 과정의 대응 방법에 초점을 맞주고 있다. 이번 호 대표 기사 ‘안정성과 강점 두 마리 토끼를 잡다’에서, 포춘의 수석 기자 젠 비츠너 Jen Wieczner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들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베어 마켓에선 IT와 건강, 필수소비재 종목이 여기에 해당했다(하단 그래픽 참조). 하지만 이번에 승자가 되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과 높은 소비자 충성도라는 공통 요소를 갖춰야 한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투자회사의 멜다 머건 Melda Mergen은 “이에 대해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회사”라고 정의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잠재적 최고점에 있는 지금,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비츠너가 추천하는 30종목 중 9개는 해외기업 주식이다. 그리고 프리랜서 기자 숀 툴리 Shawn Tully 는 ’떠오르는 불 마켓‘ 기사에서, 신흥국 시장이 창출하는 매력적인 기회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이런 신흥국 시장들의 주식은 회사 이익 측면에서 미국 주식들에 비해 무려 60%나 저렴하다).

더 자세한 기사와 투자 조언은 포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번역 두지현

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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