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브리핑]印尼서 한류 전도사 된 하나銀

현지법인, CJ 손잡고 협업

과열 경쟁에 전략 다변화

KEB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CJ와 손잡고 한류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마케팅 ‘우군’을 확보해 다른 국내 은행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CJ의 브랜드인 뚜레쥬르와 CGV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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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체크카드로 뚜레쥬르에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이용금액의 10% 즉시 할인과 4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반값 이벤트를 펼쳤다. 또한 CGV에서 결제하는 하나은행 고객을 대상으로는 영화관람 티켓을 한 장 더 주는 ‘1+1’ 행사도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동남아시아에서 한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윈윈 효과를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 CGV는 현지 진출 5년 만에 50호점을 열었으며 뚜레쥬르는 자카르타 인근에 제빵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마케팅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국내 은행 중 인도네시아에 처음 발을 디딘 하나은행은 최근 다른 은행의 잇따른 진출로 과열경쟁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98억원으로 224억원을 기록한 우리소다라은행과 격차가 좁혀졌으며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신남방 진출이 가속화함에 따라 국내 기업 간의 협업 마케팅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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