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재계 소통 강화…투자환경 개선 물꼬 트나

이달 중순 대기업 총수들 초청

7일엔 중기·자영업자와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중순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10개 이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지방 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타운홀 미팅’을 연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오는 7일 문 대통령과 중소기업·벤처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회담을 추진한다. 신년사를 통해 ‘투자환경 개선’을 화두로 던진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경제계 소통 행보를 부쩍 강화하는 모습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달 중순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지방 상의 회장단을 초청해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대통령과의 모임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참석 명단은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들과 협의해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삼성·현대기아자동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KT·두산·한진·CJ와 중견기업 오뚜기를 청와대로 초청해 ‘호프미팅’을 가졌다.


올해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 CEO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와대 신년회에도 총수들이 참석했지만 문 대통령과 별도의 회담을 나누지는 않았다. 김 대변인은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그런 성격의 모임”이라며 “격의 없이 자유롭게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편하고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7일에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대규모로 청와대에 초청해 별도의 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경제 실패 프레임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새해 들어 당정청 ‘소통 강화’를 특별주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구조적 혁신을 해야 함께 잘살 수 있다고 하면서 사회적 타협을 강조했다”며 “그 일환으로 각계각층의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홍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