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최소 4조 급감...실적쇼크 오나

반도체값 하락·무역전쟁 겹쳐

13조5,000억 수준에 그칠듯

"올 상반기 10조 턱걸이할 수도"




반도체 가격 하락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005930)가 ‘어닝쇼크’에 빠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13조원을 넘어섰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0조원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더욱이 1·4분기는 비수기인데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등 경기침체의 암운이 드리워져 전체 영업이익은 10조원대를 간신히 유지하는 가운데 반도체가 8조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예상도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과 올 1·4분기 예상실적이 충격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가 3·4분기보다 4.1조 줄어든 13조5,000억원으로 형성되는 가운데 도이치증권은 6조원가량 감축된 11조8,000억원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급감의 주원인은 역시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다. PC용 D램인 DDR4 8Gb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해 9월 8.31달러에서 11월 7.19달러로 두 달 만에 1달러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가격 하락에도 수요는 좀처럼 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4·4분기가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의 영향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는 충격이다. 실적쇼크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올 1·4분기에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4분기와 2·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안팎까지 줄어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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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요회복 신호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악재다. 시장조사 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높은 재고 수준, 수요 부진, 비관적 경기 전망 등으로 1월에만도 D램 가격이 10% 이상 하락한 뒤 3월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가격 하락 추세가 앞으로 4분기 이상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업 부문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과 함께 모바일 D램 수요의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며 “갤럭시 S10 판매도 크게 개선되기 어렵고 그나마 TV 등 가전이 선방하고 있지만 실적 회복의 키는 반도체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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