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사인이 담긴 ‘맥월드(Macworld)’ 잡지 한 권이 4만7,775달러(5,400만원)에 낙찰됐다.
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스턴 RR옥션에서 열린 경매에서 애플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의 희귀한 서명이 담긴 맥월드(Macworld)의 첫 번째 발행본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4만7,775 달러에 낙찰됐다. 표지에는 “to Matt, Steven Jobs”라고 적혀 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만 운영되는 애플 전문 매체인 맥월드는 원래 매킨토시 전문잡지로 발행됐다.
낙찰된 잡지는 1984년 2월호 초판으로, 표지에는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 입고 매킨토시 컴퓨터 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젊은 시절 잡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잡스가 2006년 5월 19일에 뉴욕의 5번가 애플스토어 오픈 차 방문했을 때 그의 팬이 들고 와 잡스에게 사인을 받아 갔던 잡지다.
이 잡지는 맥월드 초판 발행본이라 그 자체로도 희소성이 높은데다 생전에 사인을 꺼리기로 유명했던 스티븐 잡스가 직접 사인해 소장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당초 경매 시장에서는 이 잡지가 1만달러(1,130만원) 정도의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사인의 진품 여부를 증명하는 증거 동영상 덕분에 예상가보다 4배가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RR옥션은 맥월드 표지에 적힌 사인이 잡스가 직접 한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인 당시 제 3자가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같은 날 출품된 무지개 색상의 애플 로고가 새겨진 스티브 잡스의 명함도 당초 예상가인 500달러보다 비싼 6,259달러(70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