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미세먼지는 中탓"...반격 나선 박원순

"오염물질 두고 논쟁 무의미"

'한중 협력 해결' 재차 강조




서울의 미세먼지가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는 최근 중국 측 주장에 대해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미세먼지에 대한 해법은 결국 한중간의 공동 노력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7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미세먼지 문제는) 환경 전문가가 과학적 측면에서 분석해야 하는 일”이라며 “서울연구원, 환경부 산하 연구원들이 ‘50∼60% 이상이 중국 영향’이라고 분석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발언은 지난달 28일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의 브리핑이 ‘팩트’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류여우빈 대변인은 당시 “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전문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런 것을 갖고 왈가왈부 논쟁할 것이 아니라 한국·중국과 여러 도시가 협력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은 이미 중국 베이징과 여러 공동연구를 하고 있고 동북아 협력체를 만들어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베이징을 방문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중국과 공동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로 한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서울-베이징 기후환경 공동포럼’에 참석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기 질(質) 공동연구단을 발족했다. 공동연구단은 대기질 변화 추세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원인을 분석하고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비산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 관리기술 연구개발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공동연구단은 올해 하반기 중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과 베이징의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환경팀 산하에 설치된 공동연구단에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베이징 환경보호과학연구원, 베이징 환경보호 모니터링 센터가 참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그 동안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함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이번에 중국 측이 서울의 미세먼지 문제를 서울 자체적인 문제로 몰아가고 있어 박 시장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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