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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쓰레기산과 함께 사는 의성 주민들…"책임없다" 말에 막막함 뿐




KBS2 ‘제보자들’이 뜻하지 않게 쓰레기더미와 공존하게 된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2리. 평화로워 보이는 이 마을 뒤편에는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다.


쓰레기 산에서 날아오는 악취와 먼지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주민들은 호소하고 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쓰레기와 먼지가 날리고 냄새가 진동해 환기조차 시키기 힘들다. 농작물 키우는 비닐하우스에도 피해가 있고, 소음 때문에 소들까지 스트레스를 받아 등급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의성군에서 폐기물 재활용업 허가를 받은 H업체 사업장이 마을에 들어선 것은 지난 2010년. 현재 이곳에 쌓여있는 폐기물은 군 발표 기준 7만 4천여 톤으로 허가량의 34배가 넘는 양이다.


의성군은 허가량 초과를 인지한 2014년부터 각종 행정처분과 고발을 통해 관리를 해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의성군의 행정조치와 허가취소에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며 계속 폐기물을 들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업주까지 바뀌면서 폐기물 처리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군은 쓰레기 산 처리에 대한 50억의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행정대집행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 예산으로 처리 가능한 쓰레기양은 겨우 2만여 톤이다. 이 절차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와 지자체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결국 그 피해는 주민들의 몫. 최근에는 내부 발화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고, 매립장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인한 상수원 오염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스토리 헌터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생송2리 마을을 찾아 쓰레기 산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피해 실상을 파악하고, 해당 업체 및 의성군청을 방문해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KBS2 ‘제보자들’은 7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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