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들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9에 참여해 최첨단 기술을 공개했다. 스마트 글래스와 웨어러블 수면 개선 기기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술들인 만큼 CES2019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용 광학 솔루션 개발 업체인 레티널은 AR 광학 솔루션 ‘핀 미러(PinMR™)’ 렌즈를 전시했다. AR 글래스는 지난 2013년 구글 글래스 이후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기기로 기대를 모아왔다. 다만 스마트폰 수준의 해상도와 충분한 시야각을 가진 디스플레이를 안경에 들어갈 수 있을 수준으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지 못해 아직 상용화 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레티널의 핀미러 렌즈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작은 부피와 80도 이상의 넓은 시야각, 정확한 색 표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핀 미러 기술로 AR 스마트글래스 상용화를 더디게 한 광학계의 오랜 숙제를 해결해 세 번째 시각 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생체전자공학 기술 스타트업 아모랩도 웨어러블 수면 개선 기기 AMO+(아모플러스)를 공개했다. AMO+는 목걸이 형태의 기기로 미세한 전자기 신호를 보내 자는 동안 자율신경계의 균형 회복을 유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모랩은 이를 통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스트(KAIST)에서도 리베스트·멤스룩스·그린파워 등 창업 기업 5개사와 함께 ‘카이스트관’을 운영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저해상도 풀HD영상을 고해상도 4K UHD 영상으로 실시간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 △상대방 감성에 맞춰 대화하는 인공지능(AI) 대화 에이전트 기술 등을 전시했다. 또 카이스트 졸업생이 창업한 리베스트(리튬 폴리머 이차전지)와 멤스룩스(투명 면광원 광학 솔루션)의 기술들도 함께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