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LG '동반쇼크'...짙어진 제조업 위기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7조 급감

LG전자도 시장예측치 20% 그쳐




삼성·LG전자가 지난해 4·4분기에 충격적인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직전분기 대비 각각 9.8%, 38.5%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7조원 가까이 빠져 지난 2017년 1·4분기(9조9,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최악이었다. 실적악화는 반도체·스마트폰사업 부진에 따른 것으로 비수기로 접어드는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가 5조원 넘게 줄며 실적악화의 원인이 된 만큼 반도체에 의존하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구조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3조원 중반대)를 한참 밑도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 반도체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상반기 재고조정이 충분히 되면 하반기부터 수요가 살아날 수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79.5% 감소한 7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예측치(3,878억원)의 약 20%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률은 0.47%를 기록해 간신히 적자를 모면했다./이상훈·고병기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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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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