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영아 홍역 환자 3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의료인 1명도 홍역 환자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대구시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날 대구 모 종합병원 간호사 A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국가지정격리치료병원인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에서는 최근 동구 한 소아과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영아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병원을 이용한 유아 한명도 홍역 환자로 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홍역 확진자는 간호사 A씨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A씨와 영유아 홍역 환자의 직간접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같은 부서에 근무한 병원 의료진 97명과 접촉 환자 576명을 파악해 의심 증상 발생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구시는 “예방접종을 받은 성인 여성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항체 형성이 불완전한 상황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역은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홍역은 예방접종 시 방어 면역획득률이 높아 지역 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미접종자나 면역력이 감소한 일부 개인은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