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리스트 차준환(18·휘문고)이 다시 한 번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오는 15일 훈련지인 캐나다로 떠나기 전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차준환은 다음달 4대륙 선수권과 3월 세계선수권까지 굵직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
차준환은 11~1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를 마친 뒤 토론토로 돌아간다. 12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3일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3월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을 겸하다. 지난해 12월 회장배 랭킹 대회 결과와 이번 대회 결과를 합산해 대표 선수 남녀 한 명씩을 뽑는다. 지난해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최초로 메달을 따낸 차준환은 회장배에서 257.01점을 받으며 201.27점의 2위 이준형(단국대)을 50점 이상 차이로 멀찍이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역전 허용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격차를 벌려놓고도 차준환은 하루 두 차례씩 태릉 링크를 달구며 이번 대회와 4대륙 선수권 등을 준비해왔다. 차준환은 “대회가 연속해서 열리기 때문에 따로 휴식 시간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여자 싱글은 임은수(16·한강중)가 196.79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KB금융 대회에서도 1위를 지키면 세계선수권 티켓을 얻는다. 하지만 유영(과천중)과 김예림(도장중)이 각각 183.53점, 181.44점으로 뒤쫓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은수와 티켓 1장을 경쟁하는 선수는 김예림이다. 임은수·김예림보다 한 살 어린 유영은 아직 시니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1위에 올라도 세계선수권에는 나갈 수 없다. 3월4~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은 3월18~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