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유일한 브레인’이라지만, 그 역시 상상치 못한 사고로 오빠의 등골을 뼛속까지 시리게 만든다. 전혜빈이 촘촘한 캐릭터에 대한 문영남 작가 예찬론을 폈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남자 이풍상(유준상)과 각종 사건사고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등골브레이커 동생들의 관계변화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만들 작품이다.
전혜빈은 논리적이고 바른 인물이지만, 차가운 매력을 가진 대학병원 의사 이정상으로 등장한다. 그는 장남 이풍상(유준상)의 자랑거리이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역시나 가족들의 속을 썩이며 만만치 않은 등골브레이커로 변해간다.
“유일한 브레인”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한 전혜빈은 “5남매중에 유일하게 등골브레이커가 아닌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등골브레이커 역할을 한다”며 “쌍둥이 언니로 나오는 이시영과 아웅다웅하는 호흡도 기대해주셨으면 하고, 5남매의 호흡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캐릭터의 매력은 촘촘하게 만들어진 캐릭터에서 나온다. 문영남 작가 예찬론을 편 전혜빈은 “우리가 캐릭터를 연기한다기보다 대본의 인물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수학의 정석을 풀어야 다음 문제를 풀 듯이, 대본의 정석을 풀어야 진정한 연기자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감독과 작가를 믿고 어떻게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에는 아주 많은 캐릭터가 나온다. 덕분에 많은 이들이 가진 고민이 등장한다”며 “보다보면 내 고민이 담긴 인물이 등장할테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람 잘 날 없는 이씨집안 형제들의 온갖 파란만장한 사건사고를 담은 ‘왜그래 풍상씨’는 9일 오후 10시에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