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난 8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 2-3으로 역전패한 것에 대해 베트남 언론과 축구 팬들은 9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현지 언론매체들은 2007년 대회 챔피언인 이라크에 맞서 박항서호가 대담하게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대표팀이 2007년 대회 챔피언에 맞서 잘 싸웠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에 패했다”고 전했다. 일간 뚜오이쩨는 “박항서호가 경기에서 두 차례나 리드하는 등 2007년 아시안컵 우승팀에 맞서 두려움이 없는 것 같았다”고 보도했다. 뚜오이쩨는 그러면서 “이라크 대표팀이 마지막 순간에 역전골을 넣어 대담한 경기를 펼친 박항서호를 축하하려던 축구 팬들의 꿈이 깨졌다”고 아쉬워했다. 일간 년전은 “베트남 대표팀이 승점을 놓쳤지만, 강팀인 이라크에 맞서 90분 내내 대담한 경기를 펼쳐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에도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격려하는 글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앞으로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가 더 남아 있고 우리는 박항서 감독을 믿는다”며 응원했다. 어느 누리꾼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베트남 국민의 마음에 영원한 영웅”이라며 “지고 이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라고 격려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역전골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베트남 정신’으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섰다”고 평가했다. 박항서호는 오는 12일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