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오는 11일 국장급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부원장보에 대한 인사 검증이 늦어지고 있어 조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장급 인사를 먼저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부원장보 9명 중 3명을 교체하기로 하고 총 5명의 후보자를 올려 청와대로부터 인사 검증을 받고 있다. 사실상 인사에 대한 구도가 어느 정도 그려진 상태에서 인사가 늘어질 경우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 국장 인사부터 실시한다는 게 윤 원장의 복안이다.
금감원은 최근 예산 및 조직 축소안을 두고 금융위원회와 갈등을 빚는가하면 일부 임원이 인사에 앞선 사표 제출을 거부하는 등 안팎으로 뒤숭숭한 상황이다.
종합검사 부활 등 금감원 혁신 대책도 인사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에 교체 대상에 오른 일부 임원들이 소비자보호 등 주요 과제에 있어서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윤 원장 눈밖에 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