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아 국정 방향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신년 기자회견 키워드는 ‘경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고용 지표가 하락하는 등 민생경제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정의 포커스도 경제에 맞춰지는 만큼 이와 관련한 로드맵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9일 정례브리핑에서 “신년회견의 핵심적 주제는 경제와 사회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기술 발전과 창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혁신성장으로 저성장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소득주도성장 추진을 뒷받침하는 한편,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 경제 성장 동력인 혁신성장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집권 중·후반기 국가비전으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적 포용국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신년회견은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청와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되는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2017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1층에서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먼저 발표한 뒤 10시 25분부터 영빈관에서 일문일답을 포함한 기자회견을 한다.
기자들과의 문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질문과 질문지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질문을 원하는 기자가 손을 들면 문 대통령이 그중에서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견장에는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내외신 기자 200여 석 규모의 자리가 부채꼴 모양으로 마련된다.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배석한다. 이들은 작년과 달리 별도의 참모진 구역에 앉지 않고 기자들 사이 곳곳에 자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