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이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10일 오전 관련 보도를 일제히 쏟아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는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이번 방중 기간 두 차례 열린 북중 정상 간 만남을 전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양국 고위급 외교 관리들이 참석한 정상회담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해결을 강조했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지지와 성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두 정상은 중국 건국 70주년이자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북중 정상회담 외에도 김 위원장에 대한 중국 측의 환영 의식과 양국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 여사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참여한 환영 만찬과 축하 공연도 자세히 소개했다. 또 방중 사흘째인 9일 두 정상 부부간 북경반점 오찬과 오찬 전 이뤄진 2차 회견 모습 역시 보도했다. CCTV는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의 중국 유명 제약기업인 동인당(同仁堂) 공장 참관 모습 등도 상세히 전달했다.
관영 매체를 제외한 관찰자망(觀察者網)과 펑파이(澎湃) 등 중국 주요 매체들도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했지만, 신화통신과 CCTV 보도 내용을 그대로 전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중 정상회담 보도뿐 아니라 이번 김 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한 중국 매체의 보도가 굉장히 정제되고, 소극적인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전 1, 2, 3차 방중 때와 달리 보도가 꽤 통제되고 있는데 이는 북중 당국 간 합의에 따라 결정된 것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