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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이 왕따? 오히려 제가 당했어요"

김보름, 뉴스 인터뷰서 주장

"천천히 타라 소리치며 훈련방해

숙소서 따로불러 폭언 하기도"

지난해 2월19일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을 마친 김보름(왼쪽)과 노선영. /연합뉴스지난해 2월19일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을 마친 김보름(왼쪽)과 노선영. /연합뉴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노선영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노선영(30)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의 뉴스A LIVE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겨울부터 선수촌에 합류했는데 그때부터 지난해까지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타임으로 타라고 하면 맞춰 탔는데 (노선영 선수가) 뒤에서 천천히 타라고 소리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면서 “쉬는 시간에도 로커룸으로 불러 그런 적도 많았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한 적도 많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선수끼리 견제는 당연하지만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견제는 피해라고 생각한다. 선수촌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곳인데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더 좋아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칭 스태프에게 얘기한 적도 많았다는 김보름은 “감독, 코치가 노선영 선수를 불러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노선영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해 해결이 되지 않았고 저한테 참고 하라고 하셔서 여태까지 이렇게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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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노선영의 이전 주장에 대해서는 “경기 이틀 전에 선수와 코치진이 모여 상의했고 경기 시작 전에는 노선영 선수와 어깨동무도 했다”고 반박하고 김보름 혼자 따로 훈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선수가 선택해 나가는 대회에 노선영이 출전했고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로 한) 저는 그 대회가 태릉 빙상장에서 열렸기 때문에 5일 동안 한체대에서 훈련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개 팀 중 7위를 했던 평창올림픽 팀추월 경기에서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 마지막 주자로 뛴 작전은 노선영의 주장과 달리 세계선수권대회와 은메달을 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차례 썼던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또 뒤처지면 늘 사인을 줬던 노선영이 당시에는 앞 선수에게 사인을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보름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도 괴롭힘 사실을 말했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과 팬에게 쌓인 오해를 풀어가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채널A 측은 노선영이 훈련 중 천천히 달리라고 했다는 김보름의 발언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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