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다보스 불참"에 왕치산 회동도 무산

미중 무역협상 차질 우려 커져

므누신 "류허, 이달 美 방문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이유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참석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측 대표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왕치산 부주석 간 접촉 가능성도 무산돼 자칫 미중 무역협상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장벽 안전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WEF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로 가려던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다보스포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총출동하기로 하면서 중국과 접촉해 무역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특히 중국 측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알려진 왕 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며 다보스에서 양국 1, 2인자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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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 선언으로 미국 측 정부대표단 규모도 일부 축소될 것으로 보여 다보스포럼에서의 무역협상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류허 부총리가 오는 30~3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달 내 류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연방정부 셧다운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식통들은 장관급 무역협상이 셧다운의 여파로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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