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재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의 멀티카메라 전문 스타트업인 코어포토닉스의 최대 주주 지분 인수를 이달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인수 금액은 약 1억5,000만달러~1억6,000만달러(1,650억~1,800억원) 수준이다. 코어포토닉스는 2012년 데이비드 멘틀로빅 텔아비브대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광학 줌과 저조도 촬영, 광각 사진 등 멀티카메라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어포토닉스의 기술력은 업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코어포토닉스의 기술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애플과의 소송이다. 코어포토닉스는 지난 2017년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특허기술 4개를 무단 도용했다며 미국 법원에 고소한 바 있다.
삼성도 그간 코어포토닉스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투자와 기술 제휴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초 대만의 폭스콘, 미디어텍과 함께 코어포토닉스에 1,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8 이후 삼성 스마토폰에 탑재된 듀얼카메라에는 코어포토닉스의 기술이 접목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이번 M&A는 이재용 부회장 복귀 후 세 번째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 미국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케이엔진’, 지난해 10월에는 스페인 네트워크 품질 분석 및 솔류션 전문기업 ‘지랩스’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