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각종 행사를 지휘해온 탁현민(사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14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탁 행정관의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았다”며 “11일부터 휴가 중”이라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과거 자신의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언급을 해 야권으로부터 사퇴 요구가 있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물러날 뜻을 시사했다. 하지만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사퇴를 만류한 바 있다.
탁 행정관의 사표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취임 후 각종 대통령 행사를 연출하며 큰 반향을 얻었는데 대체할 사람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탁 행정관은 지난 2016년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문 대통령의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따라갔을 정도로 문 대통령과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