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현지 자회사인 수빅조선소가 법원의 회생절차 신청 결정문을 접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날 한진중공업은 29.97% 오른 1,210원, 한진중공업홀딩스는 30% 오른 3,12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수빅조선소에 대한 투자 유치 및 매각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4년 필리핀 수빅에 설립한 수빅조선소는 중대형 상선을 건조해왔으나 조선업 장기 불황에 따른 수주량 감소와 선가 하락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8일 수빅조선소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현지 올롱가포 법원에 신청했다. 이 때문에 최근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진중공업 주가가 폭락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의 자산 가치가 필리핀을 포함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결정을 계기로 수빅조선소 투자 유치 및 매각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