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 전 시장을 포함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추천한 55명의 국회의원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오 전 시장은 차기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락해 광진을에 공모한 바 있다. 차기 총선에서 오 전 시장이 해당 지역구 공천을 받을 경우 추 전 대표와의 빅 매치가 성사된다.
이번 인선에서는 오 전 시장을 비롯해 한국당을 떠났다가 돌아온 인사들의 위원장 선임이 두드러졌다. 바른미래당에서 복당한 이학재 의원은 기존 지역구인 인천 서구갑 위원장에 선임됐다.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한국당으로 돌아온 김세연 의원도 지역구(부산 금정)에 복귀했다. 오정근 조강특위 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지금 다른 당에서 넘어와야 될 분들이 몇 분 더 있기 때문에 복당한 분들에 대한 통합 차원에서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는 김규환 의원이,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중구 영도구에는 곽규택 변호사가 임명됐다. 유기준 의원은 부산 서구동구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한편 이부망천 논란으로 당을 떠났던 정태옥 의원도 대구 북구갑 조직위원장에 내정되며 사실당 복귀 수순을 밟게 됐다. 정 의원과 류성걸(대구동구갑), 조해진(경남밀양의령함안창녕), 강승규(서울마포구갑) 등 4명의 인사는 조강특위 추천을 받았으나 비대위 추가 심사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강남을 오디션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김현아 의원은 이번에 조직위원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조강특위는 “(김 의원은) 추후 전략배치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여지를 남겼다.
조강특위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79개 지역구 중 이날 발표한 59개 지역을 제외한 20개 지역은 차기 지도부 몫으로 남겨 임명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