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총 571개 기업의 정기 임시 주총에 665차례 참석해 3,713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반대 의견을 밝힌 안건은 607건으로 전체의 16.3%였다. 2017년 대비 4.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찬성은 3,090건(83.2%), 중립·기권은 0.4%(16건)이었다. 반대 의견이 증가했지만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 의사를 밝혀 이른바 ‘주총 거수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주총 안건별 반대 의사를 밝힌 경우는 ‘임원 보수 한도 및 퇴직금’ 관련 안건이 245건(27.3%)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6.1%)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정관변경(23%·52건), 선임·해임(14.9%·290건), 합병 분할(12%·3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합병 분할 반대는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공통된 이유였다. 롯데지주의 6개 비상장 계열사 흡수 합병, 예스코 지주회사 개편을 위한 물적 분할 등이었다. 그룹별로는 롯데의 주총 안건 65건 가운데 19건에 반대해 가장 많았고 현대백화점 13건(26.0%), 삼성 11건(11.1%), 현대차 10건(15.9%),SK 10건(1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미래에셋을 비롯해 한국투자금융,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한진중공업, KT&G, DB, SM 등 8개 그룹 주총에서는 반대표를 단 한 차례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