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SENTV] 국민은행, 2차 파업 가능성↑…노조, 고용노동부에 사측 고소

KB국민은행의 노사 관계가 다시금 얼어붙고 있어 설 직전으로 예고된 2차 파업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금융노조와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16일 오전 국민은행 및 허인 행장을 단체협약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과 휴게시간, 임금피크제 등과 관련해 지난해 9월 18일 체결된 산별 단체협약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난 13~14일 집중교섭을 벌였다. 지난 8일 1차 총파업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노사 모두 2차 파업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 임단협 타결 가능성이 점쳐졌다. 특히 지난 주 양측이 희망퇴직 접수에 우선 합의하면서 관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입장 차이만 확인하면서 법적 소송으로 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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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 신청도 접수한 상태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2차 파업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시기상 지난 1차 파업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 공과금 수납 등으로 은행 창구가 붐비는 월말인데다, 신권 교환 수요가 많은 설 명절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노조가 예고한 2차 파업 시기는 설 연휴 바로 직전인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일이다.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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