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백악관, 세계銀 총재에 누이 전 펩시코 CEO 검토"

NYT, 이방카 긍정 거론 보도

인드라 누이 전 펩시코 최고경영자 /위키피디아인드라 누이 전 펩시코 최고경영자 /위키피디아



미국 백악관이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인드라 누이(사진) 전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세계은행 총재 후보 선정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누이 전 CEO의 이름을 거론해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누이 전 CEO가 지난해 8월 12년 만에 펩시코 CEO에서 물러날 당시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멘토이자 영감”이라면서 “당신의 우정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누이 전 CEO는 지난 2006년 10월 펩시코 CEO를 맡으면서 글로벌 스낵·음료 시장에서 펩시코의 입지를 넓히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여성 경영자다. 그가 CEO로 재직하는 동안 매출은 80% 이상 늘었고 주가는 78%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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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다만 세계은행 총재 후보 선정 과정은 유동적이고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NYT는 누이 전 CEO와 함께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차관과 레이 워시번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대표 등도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AFP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이방카 보좌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맬패스 차관, 마크 그린 미 국제개발처(USAID) 처장 등을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 꼽은 바 있다.

이방카 보좌관이 세계은행 총재로 거론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지만 백악관은 이를 부인하고 다만 총재 후보 인선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 총재 자리는 최근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59) 총재가 다음달 1일 조기 사임한다고 전격 발표함에 따라 곧 공석이 된다. 이사회는 오는 4월 춘계회의 전까지 새 총재를 선정할 계획이다. 통상 이사회가 세계은행의 최대 지분을 가진 미국 측 지명자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관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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