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1단계(개화~신논현) 사업시행사(SPC)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프랑스계 운영위탁사 서울9호선운영(이하 9호선운영)과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서울시와 메트로9호선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메트로9호선에 9호선운영과의 계약해지 및 SPC 직영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계약 사항의 변경과 협상은 메트로9호선과 9호선운영 사이의 문제라며 한발 물러나 있었지만 방만 경영 등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사안에 직접 개입한 셈이다. ★본지 1월8일자 1·31면 참조, 관련기사 33면
9호선운영의 경영을 맡고 있는 프랑스계 회사가 정리된 후 관련 인력은 메트로9호선이 수용해 두 회사가 통합되는 과정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조만간 대략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9호선운영 노조는 서울시가 늦어도 21일 운영사 계약을 해지하는 공식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SPC와 9호선운영의 협상이 끝나지 않았지만 시행사가 직접 운영에 나설 경우 우려했던 지하철 파업 사태는 현실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9호선운영 노동조합은 시행사의 직영을 요구하며 오는 20일을 파업 시점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