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메이 英총리 기사회생…정부 불신임 투표 '부결'

불신임 찬성 306표 vs 반대 325표로 정권 유지

메이 "野와 브렉시트 대안 논의해 플랜B 마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진행된 하원의 내각 불신임안 투표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하원은 정부를 불신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불신임안은 19표차로 부결됐다.

앞서 전날 열린 하원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되자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는 승인투표에서 부결된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의 노동자와 기업을 위해 좋은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렇다면 국민에게 이를 묻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조기총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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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EU 탈퇴 여부를 국민에게 물었던 것은 의회인 만큼 이를 마무리하는 것 역시 의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 시점 연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확하게 밝히면서, 노동당의 조기총선은 단결이 필요할 때 분열을 강화하고 명확성이 필요할 때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부결로 정부 불신임을 통해 조기총선을 개최한다는 노동당의 전략은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일단 불신임 위기를 넘긴 메이 총리는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대체할 ‘플랜 B’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불신임안 부결이 발표되자 메이 총리는 이날부터 야당 지도부와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야당 지도부와의 논의를 통해 의회의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이 도출되면 이를 EU에 가져가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홍용 기자 = prodigy@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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