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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송혜교의 소리 없는 눈물, 안방극장도 울었다

‘남자친구’ 송혜교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꿈처럼 아득한 일이 될 수 있다. 평범함의 행복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알고 꿈을 꾼 그녀이기에, 그 평범함을 깨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1월 1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 13회 속 송혜교(차수현 역)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차수현은 용기 내 김진혁(박보검 분)에게 한걸음 더 다가갔다. 그러나 현실에 부딪혀 마냥 웃지 못하는 차수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오래오래 함께 살고 싶다는 김진혁의 고백에도, 차수현은 대답을 피하며 그가 준 부케를 복잡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그 이유를 말하는 차수현의 눈빛은 슬프고도 아팠다. 지난 과거와 기억들이 자꾸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 태경그룹과의 결혼은 차수현에게 씁쓸한 기억이었고, 예쁜 부케를 들고 서 있는 것도 그녀에겐 어렵고 무거운 일이었다. “그게 정말 꿈꿀 수 있는 일인지”라고 말하는 차수현은 행복을 꿈꾸는 것조차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다.



그렇게 간절하게 또 소중하게 생각하는 행복이었기에, 차수현의 눈물은 더 아프게 다가왔다. 김진혁과 헤어져달라는 그의 어머니의 부탁에 차수현은 소리 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흔들리는 눈동자에, 고개를 돌리는 모습에, 그리고 조용히 울음을 삼키는 얼굴에 시청자들도 함께 먹먹해졌다.

깊이를 더해가는 송혜교의 감정 연기는 장면을 더욱 빛냈다. 그녀의 눈물에는 차수현의 복잡하고도 슬픈 감정이, 김진혁의 손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 등이 가득 실렸다. 아무 대사 없이도, 그저 흘러내리는 눈물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하는 송혜교였다. 그녀가 왜 대체불가 배우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 시간이었다.

한편 tvN ‘남자친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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