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성미가 미혼모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성미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1980년대 중반에 미혼모로 큰 아들을 혼자 키웠던 시절에 대해 밝혔다.
그는 “‘두 번째 서른’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을 듣고 울컥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서른 살을 다 지나서 웃을 수 있게 됐다는 게 참 울컥하더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미혼모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여자 연예인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는 이성미는 “사람들이 무서웠다.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풀려 얘기하기도 한다”며 “난 힘들 때 아무도 안 만난다.
혼자 골방으로 들어가 해결 때까지 안 나온다”고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이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아이를 키우느라고 뒤돌아볼 수 없었다. 제가 받은 상처를 누군가에게 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예민해졌다. 누가 건드리면 금방 폭발할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미는 활동을 접고 돌연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성미는 “큰 아들이 유학을 가고 싶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졸랐다. 당시 내 인생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인생에 변화가 필요했다”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라고 제대로 불러본 적 없는데, 엄마라고 실컷 불러주게 해주자라는 마음이 있었다. 캐나다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7년여의 이민생활을 전했다.
한편 이성미는 1980년대에 아이를 가졌으나 아버지의 결혼반대로 인해 헤어진 뒤 홀로 아들을 낳고 미혼모로 살았다.
1992년 잡지사 기자 조대원은 취재차 이성미를 만났으나 이를 계기로 이성미와 가까워졌다.
이들은 1993년 결혼을 했고 이후 딸 2명을 낳았다.
[사진=TV조선 두번째 서른 캡쳐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