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찾아 “남북 평화를 위해 매일 아침 일어나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을 만나 “작년에도 그렇고 남북문제가 풀리는데 불교 종단에서 큰스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 준 것 잘 알고 있다. 그 덕에 정말 깜짝 놀랄 만큼 빠르게 평화무드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실을 올해 자꾸자꾸 봐야 하는데, 큰스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많이 기도해 주면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원행스님도 “3.1절 정오에 전국 1만여 개 이상 사찰에서 동시에 타종을 하기로 했다”며 “모든 종단 대표들이 합의해서 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어진 축사에서 “마주보는 상대의 눈동자에 담긴 나의 모습을 ‘눈부처’라 한다 들었다”며 “서로를 부처로 모시는 세상, 모두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이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포용국가”라고 말했다. 또 “새해는 모두가 저마다의 모양대로, 빛깔대로 피어나 온 세상 사람꽃으로 어우러지는 ‘화엄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조계사에 들른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라며 “2017년 스리랑카 대통령 방한 때는 문 대통령만 조계사에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