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의 남편 필립공(98·정식명칭 에든버러 공작)이 17일(현지시간) 운전 중 차량 충돌사고를 당했으나 다치지는 않았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통신은 필립공이 몰고 가던 랜드로버 차량이 이날 오후 동부 노퍽 카운티의 왕실별장인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넘어졌지만, 필립공은 다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목격자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필립공의 차는 샌드링엄 하우스 진입로를 빠져나와 일반 도로로 진입한 뒤 여성이 운전하던 기아차와 충돌했다.
사고를 목격하고 필립공이 차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도운 목격자는 그가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매우 놀라고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필립공의 차와 충돌한 차에 탔던 여성 2명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귀가했다.
필립공과 상대 운전자 모두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버킹엄궁 측은 “필립공이 탄 차량이 다른 차량과 사고가 났다”며 그가 다치지 않은 것을 의사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8월 왕실 공무에서 은퇴한 필립공은 고령에도 운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운전 허용 상한 연령은 없지만, 만 70세가 넘은 운전자는 3년마다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