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만원 지폐가 천원 지폐보다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중에 유통된 지폐는 장수 기준으로 52억8,600만장으로 집계됐다. 유통되는 지폐 중 28.7%를 차지하는 만원권은 1년 전보다 4.5% 감소한 15억1,500만장으로 집계됐다. 반면 천원짜리 지폐는 1.1% 늘어난 15억9,800만장으로 전체 시중 유통 지폐의 30.2%에 달했다. 장수 기준으로 천원 지폐가 만원권보다 많아진 것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실제로 만원권은 오만원권이 발행되기 이전인 2008년 26억7,000만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만원 지폐는 2008년보다 10억장 이상 줄어들었다. 오만원권 비중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35.8%까지 증가했다.
반면 천원권은 소폭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 유통 오천원권은 2억7,900만장으로 전체 지폐의 5.3%를 차지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만원권 잔액은 2009년 65.7%에서 지난해 말에는 전체 지폐 발행 잔액 중 13.4%를 차지하는 등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