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좋아진 남북관계 속 대학 북한학과 경쟁률 상승

동국대 북한학 전공, 5년새 최고 경쟁률

"남북관계 진전, 수험생 대입에 영향"

‘남북 화해 무드’를 타고 북한 관련 학과의 대학입시 경쟁률이 크게 치솟았다.

2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북한학 전공을 운영하는 동국대 북한학 전공은 올해 정시에서 5명 모집에 47명이 지원해 9.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정원에 35명(7.00대 1)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 지원자 숫자가 34.2% 증가했다. 동국대 북한학 전공의 정시 경쟁률은 2015년 5.20대 1, 2016년 8.43대 1, 2017년 6.57대 1, 2018년 7.00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기록한 9.40대 1은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2017학년도부터 북한학 전공을 통일외교안보전공으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공공사회학 전공, 통일외교안보 전공)의 경쟁률도 7.68대 1(정원 25명, 지원자 192명)로 전년도 6.60대 1보다 상승했다. 역시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올해 정시에서 북한학 관련 전공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지난해부터 부쩍 개선된 남북 관계의 영향이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남북·북미 관계 진전이 전 국민적 관심을 끌면서 수험생들의 대입 지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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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뿐 아니라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도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인 두드림전형의 북한학 전공 경쟁률은 15.00대 1을 기록해 전년도 7.88대 1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수시 학업능력고사전형 통일외교안보전공 경쟁률도 14.78대 1로 전년도 10.78대 1보다 높아졌다. 국내 대학 내 북한학과는 1994년 동국대가 최초로 개설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명지대, 관동대, 조선대, 선문대 등이 1990년대 중·후반 북한학과를 개설했지만 2000년대 후반 남북관계 경색 여파로 모두 학과를 개편해 이름을 바꿨다.

◇최근 5년간 북한 관련 전공 정시 경쟁률 추이

△동국대 북한학 전공




△고려대 세종캠퍼스 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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